경희 사이버 대학교 1학기 후기
3학년으로 편입하고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학기가 끝이 났다.
사실 처음에는 사이버 대학도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되게 힘들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여유로움? 에 쉽게 1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. 평균 강의 시간은 한 주당 1시간 30분 정도 되는 것 같다. 그보다 짧은 수업도 많다. 물론 긴 수업도 있고.. 수업이 너무 짧아서 솔직히 아.쉽.다. 이렇게 수업이 짧아서 어떻게 4년제 졸업자를 따라갈까..ㅠ
물론.. 3D 그래픽 수업 같은 경우에는 정말 수업도 길었고 열심히 해야하는 과목이었다. 내 평일 오후와 주말을 다 쏟을 정도로..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수업이었다. 강의도 정말 알찼지만 교수님께서 열과 성의를 다하여 매주 실습 과제를 피드백해 주셨다. 이번 주는 어떤 피드백을 받을지 궁금해서 오히려 더 열심히 했던 과목이다. 3D 기초 자체가 아예 없던 나는 스스로 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느낀다. 이건 내가 기말 과제를 위해 제출한 자전거인데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자전거가 뭔가 많이 부족하다..
디지털소통과표현 같은 경우에는 포토샵에 관해 배울 수 있었는데 과제 주제가 너무 재밌어서 웃으면서 했다. 하지만 따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던 과목은 아니었기에 내가 이 수업을 통해 정말 포토샵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 이번 방학 때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실습을 더 해봐야겠다.
프로그래밍 수업은 내가 코딩에 흥미가 있었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 준 강의다. 기말고사는 수업 내용에 비해 너무 어렵게 나온 느낌..? 그래서 기말고사 칠 때 정말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. 주어진 시간을 정말 다 써서 코드를 짰는데 제출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시험이 끝나서 제출이 되지 않은 건가 엄청 쫄았었다.. 오죽했으면 해외 전화가 가능한 전화카드까지 사서 조교님께 전화를 드렸을까.. 그래도 로그가 확인된다는 확답을 받고 두 발 뻗고 잘 수 있었다!!
다른 수업들은 과제나 수업이 쉽게 끝나서 남길 후기가 없네. 어쨌든 나는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시간 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는데 시험들이 강의 노트에서 나와준 덕분에 쉽게 끝낼 수 있었다.
2학기 때는 좀 더 practical 한 전공을 들을 예정이다. 지금까지 디자인 혹은 IT와는 전~혀 관계없는 일을 하며 살아왔는데 생각보다 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2학기가 정말 기대될 정도다. 다음 학기 때 듣고 싶은 과목이 너무 많은데 다 어떻게 handling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 스스로 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. 이러다 대학원 가는거 아닌가 몰라~